제목/ 결자해지

중간제목/ 도를 구하고자 하면 지극한 정성으로 다 하라

새로운 마음으로 정진하는 새해를 맞이합시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이 지구상에는 똑똑한 사람, 잘생긴 사람, 돈이 많은 사람, 권력을 가진 사람 등 잘 갖춘 사람과 그와 반대로 잘 갖추지 못한 사람도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잘 사는 것인가는 항상 화두가 될 것입니다.

물론 잘사는 방법은 잘 먹고 잘 자고 잘 소화시켜서 건강하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겠지요.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게 아니다. 질서도 지켜야하고 함께 논의해서 의견도 일치시켜야 하고 타협도 양보도 해야 합니다.

세상살이가 여간 복잡하고 답답한 게 아니란 얘기죠. 그래서 세상 살아간다는 게 쉬운 게 아닙니다.

지금 나라 안이 벌통 수시듯 정신없이 지나가다보니 국민들의 마음이 얼마나 불안 하겠습니까?

연말 연초에 한 해 마무리도 해야 하고 새해 설계도 세워서 미래를 준비해야하고 학생들은 새 학기를 준비하고 다들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 가야하는 이 시기에 국가가 환자 상태이니 국민들의 마음은 얼마나 아프겠습니까? 집안에 환자가 한 명 있으면 가족 모두가 우울해 지는 게 인지상정이거늘 이 난국을 어떻게 풀어야 할 것인가 고민하고 고민해도 해답이 없다고

생각 하는 건 아닐 것이라 판단하면서 모든 것은 결자해지(結者解之)하는 것입니다.

세상은 지혜로운 이와 어리석은 이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나쁜 짓을 하는 원인을 만들지 않는 것이고 근본적인 원인을 만들지 않으면 나쁜 짓을 할 이유가 없겠죠.

두 번째는 자기가 잘못한 것이 있으면 바로 참회하는 것입니다.

참회는 곧 용서입니다. 하지만 참회하고 용서한 뒤 또 같은 일을 되풀이 한다면 그것은 더욱 더 큰 죄인 것을 알아야합니다.

“잡보장경”에 이르기를 도를 구하고자하면 마땅히 지극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라 하셨습니다.

아무리 기술이 많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정성이 없으면 그 기술은 한낮 도구만 만들뿐이지 나의 영원한 도구가 될 수 없습니다.

어리석은 이에게도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그 원인을 계속해서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타인에게 불편한 모든 것들이 이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잘못을 저질러고도 참회를 할 줄 모르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이는 자기의 잘못을 알지도 뉘우치지도 않는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불쌍한 행동입니까? 그래서 세상 살아가는 일이 어렵고 힘든 것입니다.

병신년을 보내면서 정유년 새해에는 많은 것들을 반성하고 참회하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가지고 다시 정진하는 새해를 맞이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