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한 삶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7-01-05 / 조회 : 9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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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행복한 삶

중간제목/ 내가 있으면 네가 있고, 네가 있으면 내가 있듯이

서로 배려하며 상생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길 희망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한해 한해가 유수처럼 지나간다더니 정말 유수처럼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한해를 돌이켜보면 무엇을 했나 싶은데 속절없이 세월은 그냥 태연하게 흘러갑니다.

과거에 머무르지 말라라고 이야기는 하지만 지나간 과거가 못내 아쉽기만 한 것은 왜 일까요?

미련인가 아니면 아직 못 다한 것이 있어서인가. 그렇다고 내일이 밝게 태양처럼 떠오르는 것도 아닌듯한데 무정한 세상은 돌고 돌아 다시 내 앞에서 바뀌어 지니 진정 어느 것이 나의 삶인가 싶다는 생각도 해가 바뀌면서 또다시 느껴지는 것이죠.

문득 조실 월산 대선사께서 남기신 열반게송이 생각나는군요.

회회일생(回回一生) 미이일보(未移一步) 본래기위(本來其位) 천지이전(天地以前) “일생을 돌고 돌았지만 한 걸음 옮긴 적 없고 본래 그 자리가 하늘과 땅 생기기 이전이라네.”

세상 살아가는데 무엇이 중요할까요. 명예. 권력 일까요그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중요한 것은 함께 할 수 있는 사람 곁에서 따뜻하게 위안이 되는 친구함께 일구어가는 동료 아닌가요슬플 때 같이 슬퍼해주는 친구, 기쁠 때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친구 그리고 항상 옆에서 지켜주는 가족, 듣기만 해도기분이 좋아지지 않습니까

내가 태어 날 때도 가족의 품 이였고, 죽을 때도 가족의 옆에서 생을 마감하는 것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그런 삶이 행복한 것이다

음식도 혼자 먹으면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맛이 없듯이 함께한다는 것처럼 좋은 게 세상에는 없다는 것이다.

조실큰스님의 이 한마디가 우리가 살아가는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정말 가슴속을 시원하게 하는 일성 아닌가 싶다.

내가 있으면 네가 있고 네가 있으면 내가 있듯이 나와 남이 둘이 아닌 우리라는 함께한다는 대중이라는 그 순간 그 모습이 진정한 도()가 아닌가 싶다.

아무리 내가 잘 살고 많은 것을 배우고 지위에 올라도 결국 내 자리는 그 때 그 자리인 것을 잘난 체하고 도도하고 상()만 높아서 영원불변 할 줄 알고 행동한다면 그 대가는 결국엔 아무것도 없을 뿐이다.

모두가 동업중생(同業衆生)이기에 함께하고 나누고 서로 배려하면서 정유년(丁酉年) 새해를 맞이하는 것이 더욱 더 큰 기쁨이고 설렘이 아닐까요?

암탉이 울면 알을 낳으며 수탉이 울면 집을 지켜줍니다.

서로가 상생(相生)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희망합니다.

새해에도 항상 부처님의 가피가 가득하시어 만사형통하고 국태민안하며 모두가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살기 좋은 불국토(佛國土)가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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