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늙어 보면 알게 된다.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5-07-23 / 조회 : 9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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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늙어 보면 알게 된다.

중간제목/지나간 세월 정리하는 것도 소중 하나

남아 있는 세월을 관리하는 것이 소중

 

젊어서는 재력이 있어야 살기가 편하나 늙어서는 건강이 있어야 살기가 편하다.

젊어서는 재력을 쌓느라고 건강을 해치고 늙어서는 재력을 허물어 건강을 지키려 한다,

재산이 많을수록 죽는 것이 억울하고 인물이 좋을수록 늙는 것이 억울하다.

재산이 많다고 죽을 때 가져갈 방도도 없고 인물이 좋다 해도 죽어서 안 썩을 도리가 없다.

옆에 아름다운 젊은 미인이 앉으면 노인이라도 좋아하나 젊은 여인 옆에 노인이 앉으면

미인일수록 싫어한다.

사람이 아파보면 건강의 가치를 알 수 있고, 늙어보면 시간의 가치를 알 수 있다.

권력의 무상함은 철창신세가 된 사람만이 알 수 있고,

많은 재산을 탕진하고 쪽박신세가 되어 봐야 재산의 가치를 알 수 있다.

건강이 무너지면 하찮은 병균마저 달려들고 입지가 약하면 하찮은 무리들이 덤벼든다.

세도가 등등할 때는 사돈에 팔촌까지 다 모이지만, 세도가 쇠락한 날이 오면 측근에 모였던

형제마저 떠나간다.

지나가 버린 세월을 정리 하는 것도 소중하나 남아있는 세월을 관리하는 것은 더욱 소중하다,

늙은 사람은 남아있는 시간을 황금같이 여기지만 젊은 사람은 남은 시간을 강변의 돌 같이 여긴다.

개방적이던 사람도 늙으면 폐쇄적이기 쉽고 진보적이던 사람도 늙으면 보수적이기 쉽다,

자식이 없는 사람은 자식 있는 것을 부러워하나 자식이 많은 사람은 무자식이 상팔자라고 말한다.

자식 없는 노인은 노후가 쓸쓸하기 쉬우나, 자식 많은 노인은 노후가 심난하기 쉽다,

못 배우고 못난 자식이 효도하는 이들이 많으나 많이 배우고 잘난 자식들이 불효 하는 자가 많다.

없는 부모가 병들면 자식 걱정만 쌓이게 되고 재산이 많은 부모가 병들면 자식들은 재산에 관심을 둔다.

여름의 세월이 촉박한 매미는 새벽부터 울어대고, 여생이 촉박한 노인은 저녁마다 심란해진다,

여름철이 끝나갈 무렵 매미의 울음소리는 처량하게 들릴 것이며, 앞날이 얼마 남지 않은

노인의 웃음소리는 그마저 서글퍼진다,

육신이 피곤하면 쉴 자리부터 찾게 되고, 인생살이가 고달프면 설 자리도 찾기가 어렵게 된다.

늙어서 출세 영달에 집착하게 되면 상실감에 빠지기 쉽고 축재에 골몰하면 구렁텅이에 빠지게 된다.

악한 사람은 큰 죄를 짓고도 무사태연 하지만 선한 사람은 작고 하찮은 작은 죄라도 지을까

걱정을 하며 살아간다. 이렇게 늙어 보면 알게 되는 것이다.

날마다 좋은날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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