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면자건(唾面自乾)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2-06-29 / 조회 : 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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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타면자건(唾面自乾)

중간제목/ 포용과 배려는 고통스러운 인내 없이 불가능 하며

세상을 남의 눈으로 볼 수 있다면 행복한 세상이 될 수 있지 않은가!

 

타면자건(唾面自乾)남이 내 얼굴에 침을 뱉으면 그것이 저절로 마를 때까지 기다린다는 뜻으로 처세에는 인내가 필요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입니다.
중국 당나라의 관리 누사덕은 마음이 넓기로 소문난 사람이었다. 성품이 따뜻하고 너그러워 아무리 화나는 일이 생겨도 흔들림이 없었다.
그는 동생이 높은 관직에 임용되자 동생을 불렀다. “우리 형제가 함께 출세하고 황제의 총애를 받으면, 남의 시샘이 클 터인데 너는 어찌 처신할 셈이냐고 물었다. “남이 내 얼굴에 침을 뱉더라도 화내지 않고 닦겠습니다.”
동생의 대답에 형이 나지막이 타일렀다.
내가 염려하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 침 같은 것은 닦지 않아도 그냥 두면 자연히 마를 것이야.” 화가 나서 침을 뱉었는데, 그 자리에서 닦으면 더 크게 화를 낼 것이니, 닦지 말고 그대로 두라는 당부였다.
타면자건(唾面自乾)’에 얽힌 고사다.
누사덕의 지혜를 오늘날 가장 완벽하게 실천한 지도자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었다.
오바마 대통령 시절 오바마의 개인 트위터 계정에는 모욕적인 악풀이 범람했다. 심지어 검은원숭이’,‘원숭이 우리로 돌아가라는 흑인 비하 댓글도 많이 있었다.
하지만 오바마는 자신을 겨냥한 저급한 비방을 지우지 않았다고 한다. ‘사이버 침SNS에서 그냥 마르도록 내버려 둔 것이다. 오바마의 놀라운 포용 정치가 다시 빛을 발했다.
오마바가 재임 시 백인 청년의 총기 난사로 숨진 흑인 목사 장례식에 참석했다. “놀라운 은총, 얼마나 감미로운가추모사를 읽던 오바마가 잠시 고개를 숙이고, 침묵하더니 찬송가 어메이징 그레이스 (놀라운 은총)’를 부르기 시작했다. 반주도 없었다.
영결식장을 가득 채운 6,000여 명의 참석자는 피부색에 관계없이 모두 일어나 찬송가를 함께 따라 불렀다. 어떤 흑인 여성은 오바마를 손짓하며 눈물을 흘렸다. 대통령은 연설 도중 희생자 9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그들이 신의 은총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TV로 지켜보던 국민들의 박수소리가 아메리카 전역에 울려 퍼졌다.
"포용은 말처럼 쉽지 않다. 고통스러운 인내 없이는 불가능 하다." 인내의 은 심장()에 칼날()이 박힌 모습을 본뜬 글자다. 칼날로 심장을 후비는 고통을 참아내는 것이 바로 인내다.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자면 누구나 가슴에 칼날 하나쯤은 받은 게 있게 마련이다.
그것을 참느냐! 못 참느냐! 거기서 삶이 결판난다.
"누사덕, 오바마" 만의 문제가 아니다". 모든 인생사가 다 그렇다.
배려는 늘 세상을 따뜻하게 합니다.
세상을 나의 눈으로만 보지 않고 때로는 남의 눈으로도 세상을 볼 수 있다면, 꽃보다 더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도 타면자건(唾面自乾)하는 마음과 자세로 나를 늦추며 여유를 갖는 삶이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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