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화살부터 뽑아라.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9-07-03 / 조회 : 9716
  • 첨부파일 :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제목/ 독화살부터 뽑아라.

중간제목/ 문제 해결책 찿는 것이 우선
  원인분석 재발 방지 위해 중요

한 수행자가 6년 수행 했지만 도를 깨닫지 못해 이렇게 생각 했다.
부처님은 6년 만에 큰 깨달음을 얻었다 했는데 부처님께 내가 가진 질문들을 몽땅 털어 놓아 그래도 깨달음이 오지 않으면 이 수행 생활을 때려치우고 그만 하산을 해야겠다.
그 수행자는 부처님께 질문들 그것도 삶에 있어서 가장 근본적인 질문들을 쏟아 낸다.
우주의 시작과 끝은 있는가? 영혼과 육체는 하나입니까 둘입니까?
삶과 죽음은 불이(不二)인가요? 죽으면 영혼은 어디로 가나요?
부처님은 잠자코 듣고 있더니 이런 말씀을 들려준다.
어떤 나그네가 길을 가다가 독화살을 맞았다.
그런데 이 나그네는 주위 사람들이 자기를 돕기 위해 독화살을 뽑으려고 하자 거부한다.
이 화살을 쏜 사람이 누군지 독이 발라져 있는지 무슨 독인지 왜 나를 쏘았는지 등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하기 전에는 이 화살을 못 뽑는다.
계속 이렇게 거부하면 그 사람은 어떻게 될 것이냐고 수행자에게 묻는다.
답은 뻔하다, 그냥 죽는다. 우선 독화살을 뽑고 나서 원인 분석을 해도 늦지 않다.
아니 그것이 순리에 맞는 일이다.
근본적인 원인 분석도 중요 하지만 해결책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한 공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컨베이어 벨트가 딱 멈추더니 꼼짝도 않는다.
공장 내 기술 담당자는 쩔쩔매면서 고쳐보려고 했지만 어디부터 손을 대야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
결국 그 분야의 최고 전문 기술자를 초빙 했다.
웬 영감 한 명이 망치 하나를 들고 나타난다.
공장 내부를 이리저리 1시간 정도를 둘러보고 구석 어디에 가더니 망치로 기계 한 귀퉁이를 꽝하고 친다.
5분 뒤 기적처럼 공장 기계들은 마치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정상 가동되기 시작한다.
공장장이 수리비를 묻자 그 영감은 500만원 이라고 말한다.
아니 1시간에 500만원이라니.
이 무슨 원숭이 비즈니스란 말인가 영감에게 수리비 원가를 공개 하라고 하니 문제 해결책을 찾는 데 들어간 비용이 495만원이고 망치를 휘두른 비용이 5만원 이라는 답이 돌아온다.
해결책을 일단 찾지 않으면 당장 공장이 입을 손실이 5,000만원을 훨씬 넘을 것이기 때문에 결국 500만원을 지급하고 만다.
한 공장에서 공장장 한 분이 퇴임한다.
평소에 신망이 두터웠던 지라 명절날 후배들이 문안 인사를 간다.
선배님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나 요즘 공장에 있을 때보다 더 바빠 백수가 과로사 한다는 말 들어 봤나 건강이 최고야.
요즘 매일 아침 뒷산에 2시간 정도 산보 나가지 그래 공장은 별일 없지.
아 선배님 말씀 마십시오. 얼마 전에 파이프 하나가 터져 공장이 온통 물바다가 되고 난리 났습니다. ! 그것 혹시 3호 라인 아닌가, 아니 그걸 어떻게 아십니까.
음 내가 있었던 때도 가끔 그랬네. 그거 바로 옆에 있는 밸브를 잠그면 괜찮아 지지.
왜 그걸 진작 말씀해 주시지 않았습니까.
돌아오는 답변은 기가 막힌다. 아무도 나한테 물어보지 않았어.
퇴임하는 공장장이 아무도 물어보지 않는 것에 대해 말하고 나가는 것 봤는가.
문제 해결이 먼저다 그리고 원인 분석은 천천히 하라.

독화살을 먼저 뽑아라. 그렇지 않으면 죽는다.
원인 분석은 재발 방지를 위해 중요하다.
그러나 해결책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일을 거꾸로 하지 말라.

오늘도 행복한 날 되소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