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여기 우리에게 닥친 재앙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1-09-08 / 조회 : 9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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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1 무공저

 

(큰제목)

지금 여기 우리에게 닥친 재앙

 

(중간제목)

극심해진 가뭄 ˑ 홍수 ˑ 혹한 ˑ 혹서

이상기후와의 전쟁은 현재 진행형

 

(본문)

몇 년 사이 우리나라에서도 집중호우와 폭염의 강도가 더 강해지고, 예전에 없던 기상 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장마다. 지난해는 역대 최장 장마가 이어졌지만 올해는 39년 만에 7월이 되어서야 장마가 시작됐다. 또 장마전선은 통상 남부지방에서 시작해 북상하는데, 올해는 이례적인 전국 동시 장마가 시작됐다.

기상청은 또 장마가 끝나도 집중호우와 태풍이 이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는 장마를 따로 구분하기보다 여름 자체를 우기(雨期)’로 봐야 할 수 있다.”며 우리도 이상 기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고온 다습한 아열대 기후 특징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미국, 캐나다 등에서 전례 없는 폭염과 가뭄으로 바작바작 타들어가고. 거대한 화마가 세상을 집어삼킬 듯 맹렬하다. 이상고온이 계속되면서 해안에서는 조개들이 산채로 익고, 광활한 농업지대에서는 과일들이 나무에 매달린 채 조리가 된다.

또한 독일, 영국 등 유럽 각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에서는 물폭탄에 가까운 홍수가 잇따르며 수마가 집이며 자동차들을 삼킨다.

일부 기후 전문가들은 극심한 폭염, 이로 인한 가뭄과 산불 등이 돌고 도는 죽음의 악순환에 갇혔다.”고 진단했다. 공상과학 영화의 장면이 아니라 지금, 여기, 우리에게 닥친 기후위기이다. 이상기후와의 전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그에 따른 기후 재앙은 이제 전쟁에 버금가는 현실이다.

기후는 지구상 모든 생명체의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조건이다. 그럼에도 그 중요성을 우리는 이제야 깨닫고 있다. 불변의 순환으로 생각했던 기후가 이상 징후를 보이자 마침내 이를 의식하게 된 것이다. 소귀에 경 읽기로 수십년 기후변화를 경고했던 과학자들은 다급해졌다. 기후변화는 현실이며 그로 인한 위협적 현상은 점점 잦아지고 점점 거세지며 점점 길어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기후위기는 에너지 위기로 직결된다. 기후 ˑ ˑ 에너지의 상호관계는 긴밀하다. 폭염에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면 전력난이 발생하고, 가뭄으로 물이 부족해 수력발전이 중단되면 화력발전에 집중하게 된다. 석탄과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사용이 증가하면서 온실가스 배출이 늘고 지구온난화는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의 구도이다.

가뭄 ˑ 홍수 ˑ 혹한 ˑ 혹서는 태고로부터 있어온 자연현상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정도가 극심해진 것은 인간의 책임이라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마구잡이로 개발하고 넘치게 먹고 쓰고 버리며 살아온 생활방식을 이제는 멈추라는 충고이다.

기후변화에 대한 대처는 변화를 현실로 인식하는 데서 시작된다. 청정에너지 개발 및 온실가스 규제 등을 과감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교통수단이나 공장가동, 냉난방 에너지를 청정에너지로 대체하는 일이 시급하다.

인간이 재앙의 씨앗을 불러들였으니 재앙을 막는 것도 인간의 몫이다. 자연이 더는 너그럽게 봐주지 않는다. 인간이 변해야 지구상 모든 생명체가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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