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의 지적 사유 능력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9-11-08 / 조회 : 9982
  • 첨부파일 :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큰제목)

한국인의 지적 사유 능력

 

(작은제목)

마음의 힘'으로 역경에 굴하지 않아

적응 유연성으로 내면의 가치 추구

 

(본문)

어렸을 때 가정폭력, 심각한 가난 등을 겪은 아이는 청소년기에 우울증을 겪을 위험성이 높다고 한다. 성장기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자라났을수록 학교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약물 남용이나 정신적인 문제로 고통받거나 범죄에 연루된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려서 역경을 당한 아이들은 모두 불행해진다는 걸까?

이 문제를 수십 년에 걸쳐 연구한 심리학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부모 중 한 사람 혹은 둘 다 알코올중독이나 정신질환을 앓는 극빈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 33%는 학업 성적도 우수했고, 물의를 일으키지도 않았다.

연구자들은 이 아이들이 극심한 역경 속에서도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힘을 '회복 탄력성' 또는 '적응 유연성' 에서 찾았다고 한다. 이 말은 주로 시련이나 고난을 이겨내는 긍정적인 힘을 뜻한다.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그 환경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용하는 능력이다.

우리의 먼 역사와 가까운 역사, 과거와 현재를 두루 훑어봐도 나라와 개인은 늘 도전에 봉착해 왔다. 그리고 그 도전과 혼란 끝에 우리는 더 크게 올라섰다. 우리 민족성이 바로 회복 탄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역경 속에서도 고무공처럼 튀어오르는 마음의 힘'을 지니고 있다.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노력하면 내가 원하는 걸 이뤄낼 수 있다.'고 믿는 자기 효능감이 있다. 그래서 국난 속에서도 팔만대장경을 만들고, 한글과 반도체로 위대한 지식혁명을 이루었다.

세상에는 크게 두 가지 힘이 있다.

첫 번째로는 재산, 배경, 지위, 권력, 외모 등 겉으로 보이는 외면의 힘이다. 두 번째로는 성실함, 신중함, 정의, 정직, 사랑, 희생, 순수함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힘이 있다.

삶 역시 하나의 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외면의 힘만 믿고 본눙에 따라 사는 삶이 있고 인생에 닥친 환경이나 역경,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나가면서 인간의 가치를 향해 나가는 삶이 있다.

내면의 힘을 가진 사람과 아닌 사람은 세상을 보는 눈이 확연히 다르다. 내면의 힘을 발견하면 사람은 강해지는 반면 외면의 힘에만 매달리면 아무리 돈이 많고 지위가 올라가도 허무해지기 쉽다. 자기를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소위 재벌이라는 사람들도 보면 내면의 힘이 부족한 탓에 돈에 휘둘려 엉뚱한 일을 벌이는 것이다.

내면의 힘을 갖는 순간 겉으로 보이는 힘이나 재물은 다 헛것으로 보이고 진정한 인간으로서의 가치, 삶에 대한 고민에 맞닥뜨리게 된다. 따라서 특히 젊은 시절에 무조건 돈을 벌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확고부동한 내면의 세계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 개인이 역경으로부터 어떠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나라 안팎의 정세가 복잡하고 또한 혼란스럽다. 한국인의 지적 사유 능력을 단단하게 믿고 참선을 통해 스스로 내면의 힘을 깨달아야할 때이다. 대중적인 명상 또는 사색도 좋겠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