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산 쇼크’ 인구감소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4-03-11 / 조회 :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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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제목)

출산 쇼크인구감소

 

(중간제목)

종교인이 무종교인보다 자녀가 더 많아

출산 육아는 부모에게 행복한 일이어야

 

(본문)

 통계청이 지난달 내놓은 ‘2023년 인구 동향 조사를 보면,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이 0.65명으로 조사됐다. 합계출산율은 가임기 여성(15~49)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한다.

 마침내 출산율이 처음으로 0.6명대로 추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그냥 꼴찌가 아니라 2위에 큰 차이가 나는 압도적 꼴찌다.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동기간 출산율도 0.7명 정도로 추정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가히 전쟁과 비견될 만한 저출산 위기에 봉착한 셈이다.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저출산으로 인구 붕괴 속도가 이대로 가디가 2040년이면 인구 5000만 명 선이 깨질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18년간 정부가 380조 원을 쏟아부었지만, 백약이 무효한 셈이다.

 진화생물학자인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의 분석이 이채롭다.

지금 저출산 현상은 진화생물학자의 입장에서 보면 아주 지극히 당연한 진화적 적응 현상이다. 주변에 먹을 것이 없고 숨을 곳이 없는데 번식을 하는 동물은 진화과정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돌아보니, 우리는 물질적으로는 선진국 수준의 나라지만 국민은 불행해 보인다. 이는 여러 통계에서 입증된 사실이다. 절대적인 부와 평균적인 생활 수준은 분명히 과거보다 올라갔지만 오늘날 우리는 상대적 박탈감에 빠져 불행하다. 자살률도 OECD 국가1위이다. 그 기저에는 비용, ‘이 가장 크게 자리 잡고 있다. 이전 세대들은 여기에 모든 것을 희생했지만 지금 세대는 일찌감치 출산부터 포기한다.

 과거에 비해 지나친 경쟁, 그 속에서 하루하루 지쳐가며 희망을 잃어가는 사람들……. 이러한 환경에서 어느 누가 자식을 낳고 싶어 할까. 자식이 본인과 같이 힘든 삶을 살아갈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누구도 출산하지 않을 것이다. 

 동서고금을 불문하고 육아가 쉬웠던 적이 있을까. 그럼에도 잃는 것보다 얻는 게 많다는 인식이 있었다. 저출산으로 국가 존립이 위기인 현실 타개는 출산, 육아에 대한 인식을 전환할 수 있는 방안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좋은 육아 환경을 조성하는 것과 더불어 현재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종교계의 역할이 기대된다.

 종교단체협의체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혼자 기준으로 종교가 없는 사람들이 1.31명의 자녀를 가진 것에 비해 개신교는 1.43, 천주교는 1.33, 불교는 1.49명으로 종교가 있는 사람들의 자녀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가운데서도 불자가 가장 많다.  

 결국 개개인이 희망을 가지고 현재의 삶에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굉장히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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