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으로 가는 길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5-10-13 / 조회 : 10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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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 무공저

 

(큰제목)

화성으로 가는 길

 

(중간제목)

2의 지구, 생명체 있다탐험대 준비

미지에 대한 도전 인류의 발전 기약

 

(본문)

2의 지구라고 하면서 영화와 소설의 소재로도 많이 사용되는 태양계 행성 중 우리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끈 화성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화성인들이 비행선을 타고 날아다니는 공상의 세계가 아니라 우리가 현실로 인식하는 세계 안으로 화성이 들어오고 있다. 과학적 증거들이 하나하나 쌓이면서 화성 진출은 이제 다가올 현실이 되고 있다. 언제 가능할까에 문제가 남았을 뿐이다.

미국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최근 화성에 물이 흐른다는 증거를 찾았다고 발표했다. 화성 지하에 얼음 형태로만 존재하는 줄 알았던 물이 액체 상태로 지표면에 흐른다면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높아지니 이는 획기적인 발견이다. 화성에 생명체가 있다, 없다를 둘러싼 과학계의 오랜 논쟁은 이제 있다쪽으로 확실하게 기울게 되었다. 액체상태의 물은 생명체에게는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한편 나사 보다 먼저 화성에 가겠다는 화성 마니아들이 여럿 있다. 미국 네덜란드의 비영리 단체 및 사기업 등이 화성에 탐험대를 보낼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네덜란드 비영리단체인 마즈 원의 경우, 희망자들을 모집해 최종 선발된 4명을 화성에 보내 그곳에서 살게 한다는 계획이다. 지구로 돌아올 항공편도 없고 14,000만 마일 떨어진 그곳에서 생을 마쳐야 하는데, 놀랍게도 희망자가 많다고 한다.

이들은 왜 화성으로 가려는 걸까. 그 많은 예산을 들이면서 왜 그 힘든 탐험에 나서는 걸까. 화성으로 가는 길은 죽음과 손잡는 모험이다. 화성까지 비행시간은 180. 화성에 도착한다고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 그곳은 사람 살기에 최악의 조건이다. 평균 기온 영하 63, 중력은 지구의 1/3정도이며 산소는 없고 이산화탄소가 전부인 독성 공기, 물이 있다 해도 마실 수 없는 유독성 물 . 그래도 도전하겠다고 나서는 것이 사람이다.

1492년 콜럼버스의 대서양 항해 역시 당시로서는 무모하기 그지없었다. 15세기 유럽인들에게 대서양은 아무도 건너보지 못한 바다, 아무도 살아 돌아오지 못한 검은 바다였다. 콜럼버스는 황금과 보물이 넘쳐난다는 동양에 가서 부자가 될 욕심으로 모험을 시작했다. 그해 83일 에스파냐를 떠나 며칠이면 될 줄 알았던 항해는 두 달이 넘게 계속되었다. 지치고 절망한 선원들은 폭동을 일으킬 기세였는데 1012일 새벽 드디어 육지가 보이고, 세계 역사는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인류의 발전은 모든 미지에 대한 도전으로 가능했다. 산이 거기 있으면 주저앉거나 돌아가지 않고 기어이 올라 정복하는 정신이다. 그렇게 과학이 발전하고, 서부가 개척되며, 우주비행이 추진되었다. 6세기 전 콜럼버스의 목숨 건 항해를 지금 아무도 새삼스럽게 떠올리지 않듯이, 화성에 사람이 첫발을 내딛은 사건 역시 지나간 역사로 덤덤하게 묻힐 날이 올 것이다. 21세기는 화성 가는 길이 열리는 세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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