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 변화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2-11-24 / 조회 : 19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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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제목)

기후 변화

 

(중간제목)

이러다가는 다 죽어. 제발 그만해.”

충격과 공포 넘어 해법과 행동으로

 

(본문)

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가 최근 이집트에서 열린 것과 관련해 세계기상기구(WMO)2016년부터 현재까지의 8년 동안은 역사상 가장 더웠다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올해 세계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 평균 기온보다 1.15도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1993년 위성 측정이 시작된 이후 30년 만에 해수면 상승 속도가 2배로 증가했으며, 유럽 빙하는 올해 기록적으로 녹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2015, 파리 기후변화 협정은 인류가 멸종 위기에 처하지 않으려면 지구 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1.5도까지'로 제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구상 생물 생존의 최후 방어선으로 1.5도를 잡은 것이다. 8년이 지난 지금, 목표 달성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이대로 가면 지구는 이번 세기말에 최대 2.6도 더 뜨거워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온실가스 대량 배출로 지구 온난화를 초래한 선진국들이 나 몰라라 하는 사이 기후변화의 직격탄은 가난한 나라를 향하고 있다. 최근 들어 화석연료 기업들은 더 부유해지고 있다. 기후 재앙의 지독한 딜레마이다.

다행스럽게 이번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는 탄소 배출량이 많은 부자 나라와 가난한 피해자 나라 사이의 기후 불평등을 해소할 방안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손실과 피해대응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국가를 위한 기금을 설립하기로 한 것이다. 이 기금은 기후 위기 취약국에 생명줄이 될 것이다.

기후 재앙이 앗아간 사람과 동·식물의 생명과 문화유산, 해수면 상승으로 영토를 잃어버린 국가의 주권 등은 돈으로 되돌릴 수 없지만 그래도 이제는 점진적 변화를 논의만 하던 데서 급진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그만큼 기후 재앙이 심각하다.

부처님은 인간과 자연은 별개가 아닌 하나로 이 세상 모든 존재는 인과 관계로 얽힌 인드라망이라고 가르치신다. 인간의 편리성 이기심으로 동식물 공동체 삶의 터전이 무너지고 대멸종을 초래하는 기후 재앙 앞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따르는 불자 한 사람 한 사람부터 환경을 지키는 생활에 나서야 할 때다.

조계종단에서도 저탄소 생활 실천지침을 발표하고 인간 생활의 사소한 불편을 넘어 전 인류를 포함한 동식물의 삶을 보존하자고 홍보하고 있다. 단순히 기후 재앙에 대한 우려 내지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부처님의 가르침에 근거한 구체적인 저탄소 생활 실천을 권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난방온도 낮추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일회용품사용 줄이기 나무 심기, 텃밭 가꾸기 등등.

기후변화가 얼마나 나쁜 상황인지 모두가 알고 있으므로 이제는 단순히 나쁘다는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변화를 끌어내기에 부족하다. “이러다가는 다 죽어. 제발 그만해.”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오일남의 대사가 바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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